주우한 한국총영사관, 중국 관광지 엉터리 한글 표기 수정 요구

입력 2018-10-07 14:03   수정 2018-10-07 14:12


‘금지 기어오르다’ ‘고공에서 낙하하다 물건 머무를 마시오’ ‘관행객 센터’

중국 관광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한글 안내판이다. 중국 우한에 있는 한국총영사관이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중국 정부에 관광지와 유적지에 있는 한글 안내판의 오류를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

우한 총영사관은 지난 4일 후베이성과 후난성, 허난성, 장시성 등 중국 화중지역 네 개 성에 잘못된 한글 표기를 수정할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지난 9월 초에 이어 두 번째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인이 많이 찾는 장자제와 타이항산, 징조우 고성(관우사당) 차마전 등에 설치된 한글 안내문의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인터넷이나 앱의 번역기를 이용해 중국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잘못되거나 안내판 제작 과정에서 오탈자와 맞춤법 실수가 일어난 경우 등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문법과 문맥에 맞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한 호텔 1층 면세점에서는 한글로 ‘맨세점’ 등 대형 간판을 내걸고 ‘안전 수출’ 등과 같이 한글을 배우는 중국인에게 혼란을 주는 내용도 많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 측은 한글 오류 수정 작업을 지원하거나 한글 전문기관을 소개하겠다고 제안했다. 김영근 우한 총영사는 “우리 국민이 즐겨 찾는 중국 내 일부 관광지와 유적지의 한글 안내판 오류가 방치된 상태”라며 “중국 관련 당국도 안내판 교체 작업 등을 할 때 바로잡겠다는 긍정적 반응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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